AI 공포, 두 가지 그림자가 드리운 시장
최근 주식 시장, 특히 나스닥과 S&P 500 지수를 보면 정말이지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었는데요. 장 시작과 동시에 1% 넘게 훅 떨어졌다가도, 100일선을 겨우 터치하고 반등하는 모습까지.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크게 요동치니, 도대체 뭐가 맞는 건지 헷갈릴 지경이더라고요. 이런 변동성의 근본 원인이 뭘까 싶었는데, 김단태 님 채널 ‘내일은 투자왕’에서 명쾌하게 짚어주시더라고요. 바로 ‘두 가지 공포의 충돌’ 때문이라는 분석이었어요. 하나는 AI가 너무 강력해져서 기존 기업들이 전부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다른 하나는 AI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과연 이걸로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죠. 시장은 AI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동시에 그 이면에 숨겨진 위험을 동시에 직시하고 있는 셈이에요.
공포 A: AI, 기존 산업을 삼킬 것인가?
먼저 ‘공포 A’, AI의 압도적인 힘이 기존 산업을 위협한다는 부분부터 이야기해볼까요? 요즘 AI 에이전트 좀 써보신 분들은 아마 공감하실 거예요. 내가 원하는 걸 코드로 뚝딱 만들어주는 AI 덕분에, 예전처럼 비싼 돈 주고 구독했던 각종 소프트웨어(SaaS)들이 슬슬 아깝게 느껴지기 시작했거든요. 마치 AI가 알아서 모든 걸 해결해주니, 굳이 사람 손을 거치고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어진 느낌이랄까요?
이런 흐름은 단순히 IT 업계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오프라인 기반의 전통적인 회사들조차 AI가 자신들의 사업 영역을 침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김단태 님도 이 ‘공포 A’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타당하다고 보시는 것 같았어요. 직접 에이전트형 AI를 사용해보니 그 무서움을 온몸으로 느꼈고, 이제는 정말 개인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시대가 온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과거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신문사들이 위기를 맞았던 것처럼 말이죠. 그때도 신문사들의 역할이 줄어들 거라는 공포가 시장을 휩쓸었고, 실제로 주가는 실적이 악화되기 전에 이미 폭락하기 시작했대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신문사들의 실적은 비교적 괜찮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경험이 있다고 하니, 시장은 늘 정해진 미래를 훨씬 스마트하게 예측하는 것 같아요.
이런 사례를 볼 때, 앞으로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신문사처럼 큰 폭의 하락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어요. 단기적인 실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거죠.
공포 B: AI 투자, 과연 수익으로 이어질까?
다음은 ‘공포 B’입니다. 바로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과연 이것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에요. AI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이익을 과연 이 회사들이 제대로 얻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덮치고 있는 거죠.
이런 우려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설문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는데요. 펀드 매니저들이 AI 버블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고, 빅테크 기업들의 과도한 설비 투자(CapEx)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해요. 투자자들은 빅테크의 AI 투자가 불러올 후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인지 요즘 시장에서는 AI 때문에 망할 것 같은 회사는 팔고, 반대로 AI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회사도 매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해요. 자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금융주나 전통적인 미국 가치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하니, 시장 참여자들이 리스크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마이클 버리의 경고, ‘딥시크’라는 변수
이런 상황에서 최근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바로 ‘딥시크(DeepSeek)’라는 이름의 중국 AI 모델과 관련된 소문, 그리고 그 소문을 인용한 마이클 버리의 경고였어요. 지난주부터 딥시크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돌았고, 마이클 버리도 이와 관련해서 언급을 했죠.
마이클 버리가 지목한 AI 몰락 요인은 ‘수렴, 상품화, 압축, 반성’이었는데요. 특히 AI 기술이 ‘상품화’, 즉 흔해진다는 점 때문에 빅테크 기업들의 AI CapEx 투자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어요. 그의 주장은 딥시크 V4가 2026년 2월 중순에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을 인용하면서, 이것이 시장 폭락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딥시크 V4는 무려 1조 개의 파라미터에 100만 토큰 컨텍스트를 지원하며, 세 가지 구조 혁신을 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더욱 놀라운 건, 서구 모델과 성능은 비슷하지만 비용은 10~40배 저렴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는 점이에요.
만약 중국이 최적화를 통해 서구 회사 수준의 AI 성능을 이토록 저렴한 비용으로 낼 수 있다면, 기존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CapEx 투자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지는 거죠. 이미 작년에 딥시크의 등장으로 인해 비슷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이게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김단태 님의 반론, ‘아직은 때가 아니다’?
하지만 김단태 님은 딥시크 출시가 시장에 큰 변동성을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시는 듯했어요. 몇 가지 근거를 드셨는데, 우선 중국 회사의 기술력에 대한 의문이었어요. 중국 회사들은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에는 능하지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는 아니라는 거죠. 게다가 중국 AI 언어 모델들은 주로 ‘증류 기술(Distillation)’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해주셨어요. 이건 이미 잘 훈련된 ‘선생 모델’의 지식을 ‘학생 모델’이 그대로 흡수하는 방식인데, 학습 비용을 확 줄이면서도 선생 모델만큼의 성능을 낼 수 있게 해준다고 해요. 오픈AI가 딥시크가 자사 모델을 이용해 학습했다고 문제 제기를 한 것도 이런 맥락이었고요.
김단태 님은 중국 AI가 아직은 뒤따라가는 수준이며, 인공지능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보셨어요. 작년만큼의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셨고요. 직접 중국 언어 모델(키미, 미니맥스 등)을 써봤는데, 벤치마크 점수는 서구 모델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실제 사용 경험은 많이 떨어진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벤치마크에서 과장하는 경향이 있고, 체감 성능은 1~2단계 낮다는 인상을 받으셨다고 해요.
결론적으로, 김단태 님은 딥시크가 출시된다고 해도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시는 것 같아요. 이미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리스크는 실제 발생해도 큰 영향이 없었던 과거 사례들을 근거로 드시면서, 오히려 시장이 걱정하지 않는 리스크가 진짜 리스크라고 강조하셨죠. 딥시크 리스크 역시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출시 후에도 큰 파장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었어요. 물론 딥시크 출시 후 직접 사용해보고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하시니, 이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투자 전략: 흔들리지 않는 중심 잡기
전반적으로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딥시크 이슈 외에도 다른 이슈로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김단태 님은 딥시크 출시 때문에 투자 전략을 변경할 생각은 전혀 없으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오히려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계셨고, 관련 포지션은 이미 제로에 가깝다고 하셨어요. 제가 봐도 AI의 발전이 기존 소프트웨어 회사들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개인의 투자 판단이라고 강조하셨어요. 김단태 님의 투자 아이디어를 맹신할 필요는 없으며, 제 예측이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을 꼭 인지해달라고 당부하시더라고요. 저도 이 부분에 깊이 공감합니다. 남의 말만 듣고 투자하는 건 정말 위험한 행동이니까요.
저는 이번 영상에서 AI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진짜 위협’과 ‘기대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시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어요. 특히 마이클 버리와 김단태 님의 상반된 시각을 통해 딥시크라는 특정 이슈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AI와 관련된 투자를 고려하고 계시거나,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좀 더 명확한 이해를 얻고 싶으신 분이라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김단태 님의 냉철한 분석과 솔직한 경험 공유가 인상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