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다섯 아들을 키우시느라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어머니…

약 2주정도 남은 어머니의 생신에 시골로 찾아 뵙겠다는 연락을 드렸었고 몇일이 지나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허리와 다리가 너무 많이 아파 병원에 갔더니 수술을 하자고 해서 날짜를 24일로 잡았으니 올려면 빨리 오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보내자는 말씀…

아내와 상의를 하고 다른 일정이 없어 주말동안 내려가 손주들 얼굴도 보여 드리고 소소하게 준비한 케익과 생신 축하 노래도 불러 드리고 함께 했지만
어머니를 홀로 두고 올라 올때 정말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더라.

오늘 어머니가 병원 다녀오신 후 마음이 많이 심난해 져서 돌아 오셨단다.
수술을 하려 했던 병원에서 좀 더 큰 병원으로 가라는 말에 혼자 가셨던 어머니는 두려움과 서러움으로 인해 눈물이 나셨다고…
그때 옆에 있어줘야 할 아들들은 없었고 간호사가 걱정하지 마시라며 다독여 드렸다고…

몇달 전에도 몸이 잘 움직여 지지 않아 혼자 전전긍긍하시다
119를 불러 병원에 가게 됬을때 구급대원이 “보호자 없습니까?”란 말에 “네~” 라고 대답하고 한없이 우셨단
얘기를 듣고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했던 내가 한없이 죄송하고 다시는 이런일 없게 해 드리고 싶었었는데…

평생을 자식들을 위해 아낌없이 희생하고 나눠주셨는데
정작 당신이 힘들때는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아무런 도움을 못 드린다는 사실에 마음이 먹먹하다.

어머니 꼭 건강하셔서 막내 아들 더 행복하게 사는 모습 많이 보셔야죠…
어머니 사랑합니다. ㅠ.ㅠ

[Movie] 우드잡(Wood Job)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우드잡)

영화를 좋아 하는지라 애들 자는사이 늦은 저녁 나만의 시간에 찾아 낸 일본영화 “우드잡”.
일본 영화는 다양한 소재를 지루하지 않게 잘 풀어 내는 재주가 있는것 같다. “해피해피 브레드”도 그렇고…

영화의 내용은 대학 진학에 실패한 젊은 친구가 벌목공 구인 전단지의 여성 모델에 꽂혀 산꼴짜기에 가 벌목공이 된다는 내용의 스토리인데
내가 보기에도 여자 주인공이 참 참하다(아재스런 단어).
여주인공 때문에 선택한 직업과 여주인공 때문에 선택한 벌목 회사….

여주인공 때문에 시작한 일이지만 주인공은 하루 하루 산과 나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 지면서 결국 진정한 벌목군이 되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일본이라는 나라의 가업 및 장인 정신을 다시 한번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이들은 매일 나무를 심고 이를 가꾸는 일들을 한다.
이렇게 가꾼 나무는 자기 대에서 결과를 확인하는게 아니라 자기의 자손들이 결과를 확인한다고…
지금 좋은 나무를 수확할 수 있는건 선대에 자기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정성을 들여서 잘 키워 놨기 때문이라고….
과연 150년 후에 결과물을 볼 수 있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일을 나는 할 수 있을까?

깊은 산골짜기의 작은 마을이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가업을 이어 나가고 마을을 지켜 나가는것에서 참 많은 걸 느끼게 되었다.

흐믓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 인것 같다. 강추~

어느날 400억원의 빚을 진 남자

[도서] 어느날 400억원의 빚을 진 남자.

잘 다니던 커뮤니티에 이 책에 대한 글이 올라와 사서 읽어 본 책.

대기업을 잘 다니던 필자(유자와 쓰요시).
어느날 갑작스런 아버지의 부고 소식과 그로 인해 떠 앉게 된 가업…

잘 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400억원의 빚이 있는 가업을 물려 받아 빚을 갚아 나간다는 스토리 인데 책을 읽는 내내 어느 곳이나 쉬운 삶은 없다는 생각을 했다.

대형은행과의 채무에 대한 힘겨운 설득과 협상의 시간들.
문제된 직원들의 관리.
부정적인 생각과 피해의식으로 변해가는 필자.
어느날 최악의 시나리오를 종이에 적어 나가던 필자는 더 이상 나빠질게 없다는 판단하에 5년내에 승부를 보자고 결정한다.

“일점돌파, 전면전개”
한 지점에 모든 자금을 끌어 모아 리뉴얼을 단행 그러나 나아지지 않은 매출..
여기서 포기 하지않고 고객의 뒤를 밟은 필자 그로 인한 타겟팅이 잘 못 되었음을 알고 포지셔닝을 재정비하고 필요 없는것들은 과감히 제거… 이로 인한 원가절감과 이자카야의 성패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에 직원채용에 힘을 쏟는다..
이로 인해 다시 일어 서게 되는 지점 매출의 성공요인을 메뉴얼화 해 다른 지점으로 확대… 결국 전체 매출이 상승하며 빚을 조금씩 갚아 나가게 되는데…
너무 이익에만 초점을 맞췄던 필자는 또 다른 시련을 격게 되고 이를 타게 하기 위한 경영이념등의 변화를 촉구 하지만 변하지 않는 자신이 문제임을 뒤 늦게 자각하게 되고 변화해 나감….

결국 이로 인해 현재는 거의 모든 빚을 갚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만들어 놓음.

이 책에 나온는 문구들…
Naver, naver, naver give up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은 없다.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화와 복은 꼬여 있는 새끼줄과 같다.
일점돌파, 전면전개

책을 읽는 내내 이 사람보다 좋은 조건에 있는 나를 발견 그러나 나에겐 “절박”함이 없다. 그리고 “공포”가 없다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류의 책을 읽으면 최소 일주일은 나를 채찍질 하게 되는것 같다. 그렇다면 일주일마다 이런 책을 계속 읽는다면….? ^^

“Acting is better than nothing” DO IT SOMETING